신세계그룹 계열인 신세계프라퍼티가 18년 간 답보 상태였던 광주광역시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숲·빛·별·삶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관광단지 조성’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10일 광주도시공사와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인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 일부를 공개하고, 60일 간의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제3자 공모지침에 따라 최초 제안한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보다 창의적이고 구체화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평가 결과 850점 이상을 획득해 지난 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에 대해 신세계 측의 적극적 사업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콘셉트는 ‘숲&힐링’, ‘빛&여가’, ‘별&체험’, ‘삶&머무름’의 4가지 테마를 설정하고, 유원지 부지 내 6개의 공간 구성을 통해 체류형 복합 관광단지를 완성한다는 구성이다.
먼저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상가시설지구는 공모지침에서 11만6000㎡ 이하로 제한함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는 최초 제안한 14만 3951㎡ 대비 20% 축소한 11만 5800㎡를 제출했다. 숙박시설지구는 콘도 270객실 의무 설치와 레지던스 780실을 계획했다. 휴양·오락·공공편익시설은 최초 제안한 15만 1695㎡ 대비 20% 확대한 18만 191㎡를 제시, 공모지침의 18만㎡ 이상 조건을 충족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특히 사업 협약이행보증금의 모수가 되는 총 사업비를 1조 2493억 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에서 토지와 상가를 제외한 10%에 해당하는 635억 원이 협약이행보증금으로 계획됐다. 토지보상비는 감정평가에서 제시한 856억 원을 웃도는 860억 원으로 산정했다.
상생 측면에서는 유원지 부지 내 ‘별꿈도서관’을 건립해 기부채납한다. 또 지역 상권 및 관광 기반시설(인프라)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판로 지원, 지역상권 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상생 방안을 적극 실천해 지역의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앞으로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공모지침에 근거한 사업이행 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사업계획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쟁점사항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올해 내 사업협약 체결 및 민간개발자 선정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 9월 강기장 시장의 복합쇼핑몰 추진 방향에 대한 대시민 발표로 추진됐다. 이후 신세계프라퍼티가 유원지 개발을 제안하면서 제3자 공모방식으로 구체화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시민 편익성, 투자자 수익성, 행정 신속성의 3대 원칙 아래 협상을 진행, 연내 사전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143만 광주시민의 염원을 담아 황폐화된 어등산을 관광·휴양·문화·레저·쇼핑이 가능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단지, 신활력 명품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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