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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싱가포르 쉽지 않아…저돌적으로 나서야”

16일부터 월드컵 향한 장도 나서

약체와 2연전서 ‘우리 템포’ 강조

“내년 1월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둔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시작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약팀을 상대로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싱가포르, 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에 대비한 소집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전쟁 뒤 월드컵(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지휘한 제프 헤어베어거 감독님은 ‘경기가 끝나면, 늘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다음 경기가 늘 가장 어려운 경기”라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9월 두 번째 A매치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고대하던 첫 승리(1대0)를 거뒀고, 10월에는 튀니지(4대0), 베트남(6대0)을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장도의 첫 관문에서 맞닥뜨리는 싱가포르(155위)와 중국(79위)은 한국(24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많이 뒤처지는 상대들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 실력 차가 나는 상대와는 시작부터 우리 템포로 몰아붙이는 게 중요하다. 천천히 가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싱가포르전도 첫 득점이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저돌적,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면 빠르게 득점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공격력에 대해서는 “내가 부임하고 나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 특히 공격수들에게, 더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저돌적으로 움직이라고 요구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잘해주는 가운데 정우영도 슈투트가르트에서 계속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1·2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준우승만 네 차례 경험했을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팀에서 활약하다 보니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믿음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기대감도 커졌다”며 “난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내세우고 싶다. 그래야 내부적으로 대회 준비에 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당장 중요한 건 다가온 월드컵 예선 두 경기”라며 “싱가포르전은 쉽지 않을 거다. 중국전은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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