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민덕희'에 출연한 공명이 군백기를 깨고 극장가에 돌아온다. 작품 속에서 보이스피싱범이자 덕희에게 구조 요청을 하는 재민 역으로 등장하는 그는 제대 이후 배우로서의 길을 다시금 걸어나가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시민덕희'(감독 박영주)에 출연한 공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당한 덕희(라미란)가 자신에게 사기를 친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게 되며 벌어지는 유쾌한 추적극을 담은 영화다.
공명은 '시민덕희'를 통해 군백기를 깨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개봉 소감에 대해 "전역하고 나서 개봉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 만나는 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다. '한산: 용의 출현'이나 '킬링 로맨스'를 군대 안에서 응원했던 아쉬움을 '시민덕희'로 풀 수 있는 것 같다. 요즘 홍보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명은 '시민덕희'를 찍은 후 군대에 입대했다. '시민덕희' 출연진들과 정을 쌓아왔던 그는 선배 배우들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군대 안에서도 잊지 않았다. "군대 가기 전에도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연락 드렸다"는 그는 "지금 개봉을 하게 되면서 다시 만났는데 엊그제 촬영 끝낸 것처럼 분위기가 좋았다. 라미란 선배님이 잘 감싸주신 것 같고 군대에 있을 때도 '덕벤져스'라 불리는 선배님들이 자주 서로 만나고 군대에 있는 나에게도 연락을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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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백기를 깬 공명은 '시민덕희'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을 예고했다. 그는 "전역하고 나서 이 일에 대한 감사함을 너무 많이 느꼈다. 조교로 복무하며 조교 중 연극영화과, 뮤지컬학과 친구들을 만났다. 나중에는 형, 동생 사이가 됐고 고민 상담하고 대답했다. 그 친구들을 통해 열정과 의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18개월, 딱 군 복무를 한 기간 동안은 안 쉴 것이다. 나를 불러주셔야 안 쉴 수 있는 것이긴 한데(웃음) 그만큼 열심히 할 자세를 가지고 안 쉬고 싶다"라고 강조하며 단단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한편, '시민덕희'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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