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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달 1월, 누군가에겐 ‘실직의 달’

1월 실업급여 신청 20만명…역대 두번째

연말 근로계약 종료 여파에…경기 불황 가중

노인빈곤 심각한데…고령층 수급비중 높아져

고용부, 1~3월 지원인력 200명 등 비상 대응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수급 자격 등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매년 새해 다짐을 하는 1월을 실직 어려움으로 시작하는 근로자가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경기 한파로 인해 고용 시장이 위축된데다 이들 상당수가 고령층이란 점이 우려를 더 키우는 대목이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월 실업급여로 불리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이래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작년에도 매달 8만~9만명이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올 1월 급격하게 뛴 이유는 계절적 효과 때문이다. 직전 연말 고용 계약이 종료되면서 이듬해 1월 실직자가 쏟아져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21년과 2022년에도 1월 신규 신청자는 각각 21.2만명, 18.7만명을 기록했다.



우려는 올해 경기 한파로 고용시장이 예년 보다 위축됐다는 점이다. 고용부의 채용지원사이트인 워크넷 현황을 보면 1월 구인인원은 23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작년 9월부터 5개월째 구인인원은 마이너스 랠리다. 반면 1월 구직건수는 1월 구인건수의 두 배를 훌쩍 넘은 50만9000명에 이른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최근 수출 회복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제조업 등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며 “몇개월째 이어진 일용근로자 구직신청 증가세가 1월에도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에 대해 (정책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 지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세였다.

고용부는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몰린 상황에 비상이다. 실업급여 수령도 고령화가 이뤄져서다. 우리나라는 노인 빈곤율이 최상위 국가다. 일을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고령층이 그만큼 많기 때문에 생계와 재취업을 돕는 실업급여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1~3월 실업급여 업무기관인 고용센터들에 임시 지원인력 200명을 확충했다. 또 수급자 방문 2부제를 운영하고 수급자 전체 교육 횟수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천 과장은 “지난달까지 추이를 보면 실업급여 신청자 중 60세 이상이 단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정년 이후 기간제 계약 현상과 고령화 가속으로 인해 앞으로도 실업급여는 고령층 신청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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