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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 연휴, 국내 여행 지출 117조원 ‘폭발’…“소비시장 회복세 보여”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의 거리에 쏟아져 나온 인파. AFP·연합뉴스




올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급증한 여행객과 소비액은 중국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영 매체인 베이징청년보가 19일 보도했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에 따르면 8일간의 춘제 연휴(10~17일) 기간 이용자의 해외 소비는 작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특히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에 따라 중국인들의 동남아 지역 내 소비가 같은 기간 580% 늘었다.

19일 증권일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여행 소비액도 전년 대비 47.3% 늘어난 6327억위안(약 117조원)을 기록했으며 2019년 대비로는 7.7% 증가했다. 이번 춘제 연휴 기간이 예년보다 하루 긴 8일에 달한 것도 여행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관광지 입장권 주문은 작년 대비 60% 이상, 해외 여행지 입장권 주문은 2019년 대비 130% 이상 늘어나며 여행 소비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 통계에 따르면 중국 해외 여행객은 춘제 기간 전 세계 120여개 국, 1700여 개 도시를 찾았다.



해외 호텔 예약은 작년 동기에 비해 4.7배, 해외 항공권 예약은 14배 급증했다.

연휴 기간 1억6300만명이 극장을 찾으면서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춘제 연휴 기간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80억1600만위안(약 1조4800억원)을 기록했다. 관람객 수는 1억6300만명에 달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리서치의 장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춘제 연휴가 예년보다 하루 길기 때문에 박스오피스 매출이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지난해의 엔터테인먼트 소비 증가 추세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베이징청년보는 현재 중국 소비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며 춘제 소비는 소비가 증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은 지난해 12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진작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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