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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2' 홍익표, '넘버1' 이재명 면전서 "공천 불공정"

■민주 '공천 파동' 악화일로

홍 "경선 ARS 논란 업체 제외를"

이 "특정 업체를 고집한 적 없어"

지도부 사이서도 '미묘한 엇박자'

공관위 현역의원 11명 단수공천

윤건영·진선미 등 친문인사 포함

홍익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노웅래 의원이 단식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공천 파동’으로 내부 갈등이 악화 일로인 가운데 지도부 사이에서도 미묘한 엇박자가 감지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일부 현역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공천 결과에 대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며 공천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된 여론조사 업체(리서치디앤에이)의 배제를 요구하고 공천관리위원회 심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갈등 조짐을 드러냈다. 당 ‘넘버2’인 원내대표가 불공정 공천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은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친명(친이재명) ‘자객 공천’ 우려가 제기됐던 비명(비이재명) 지역구 상당수를 경선에 붙이며 일시적인 갈등 봉합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21일 의원총회와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리서치디앤에이를 경선 자동응답(ARS) 조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리서치디앤에이는 일부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업체다. 선정 과정에서 공식 공모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석연치 않은 절차로 다음 날 추가 선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논란이 된 업체의 조사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경선 과정에서 배제를 요청한 것”이라며 “조정식 사무총장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계속 이와 같은 의견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이 대표는 특정 여론조사 업체를 비호하거나 고집한 바가 없다”며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 간 충돌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에서 선정해 이미 여론 조사를 수행 중인 업체에 대해 원내대표가 직접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 내부 혼란에 불을 지필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당 공관위의 심사 결과에 대해서도 제동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관위 공천 심사 발표에 따르면 친명계로 최근까지 강원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한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경선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의 도당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수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지역구에 나오는 것 자체가 해당행위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공관위는 일부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를 포함한 현역 의원 11명에 대한 단수 공천을 발표하며 임계치에 달한 내홍을 수습하려는 분위기다. 친문 인사인 청와대 출신의 김영배(성북갑), 한정애(강서병), 윤건영(구로을), 진선미(강동갑) 의원 등이 이날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강북갑), 현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주민(은평갑), 당 대변인인 강선우(강서갑), 전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중랑을), 전 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강서을) 등도 단수 공천 대상에 올랐다.

현역 평가 하위 20% 안에 든 박용진(강북을)·윤영찬(성남 중원)·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은 모두 지역에서 2인 또는 3인 경선을 치른다. 원외 인사로는 대표적 친문계로 꼽히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맞붙게 됐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혁신과 통합 중 통합이 조금 부족하다는 일부 공관위원들의 지적이 있어 그 의견들을 받아들여서 이번 공천은 주로 통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1차 재심 경선지역 결과 발표에선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1위를 차지해 재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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