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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사 "하마스 성폭행,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 확인"

유엔특사팀, 2주 현장조사 보고서

“최소 3곳 성폭행, 집단강간 발생"

이스라엘군 ‘팔 수감자 성폭력’도 확인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시위에서 시위대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 지난해 10월 7일 납치한 인질들의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각각 인질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와 증언들을 유엔이 다수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쟁 기간 양측 여성들이 성범죄를 당했다는 정황과 주장은 있었지만 공식기구에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밀라 패튼 유엔 성폭력 특사는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이 이뤄진 이스라엘 지역 최소 3곳에서 하마스가 인질들에게 '강간과 성적 고문'을 자행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패튼 특사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부 인질이 강간과 성고문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분쟁 관련 성폭력을 당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정보를 발견했다”며 “이런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도 있다"고 말했다.



특사팀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4일까지 이스라엘과 서안(웨스트 뱅크) 지구를 방문해 이스라엘 인질에 대한 하마스의 성폭력 의혹을 조사했다. 공격 당시의 생존자, 목격자, 석방된 인질 등 34명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스라엘 관련 기관들과 33차례 회의도 가졌다.

특사팀은 당시 노바 음악 축제 현장, 레임 키부츠, 232번 도로 등 가자지구 국경 인근 최소 3곳에서 강간과 성고문, 기타 잔인하게 여성을 대우한 행위가 발생했다고 판단할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하마스가 공격한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시신 대부분이 여성이며 이들이 완전한 나체거나 허리 아래로 옷이 벗겨지고 손이 묶인 채 머리에 총은 맞은 상태였다며 이를 하마스의 성폭행 행위 근거로 제시했다. 패튼 특사는 특히 음악 축제 현장은 잔인한 집단 사살의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패튼 특사는 이스라엘 서안지구 방문에서 이스라엘 보안군과 정착민들이 구금, 가택 급습 등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성폭력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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