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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찍은 비트코인 급등락…위험자산 선호 한풀 꺾일까

금리인하 시기 등 자금 유입 변수

이번주 파월 발언·20일 FOMC 주목

5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5일(현지 시간)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도 이날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6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주 의회 청문회를 비롯해 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 메시지를 강화하는지 여부에 자산 시장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 9209달러를 기록해 2021년 11월 세운 최고 기록인 6만 899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6만 1900달러 선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월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후 총 73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에 순유입됐다. 이 중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지난달 말 기준 자산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3000여 개의 ETF 중 자산 100억 달러 이상인 종목은 4%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의 바탕에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녹아 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가상자산의 상승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보이는 위험자산 선호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위험자산 선호가 6월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전망이 비트코인 시장의 자금 유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금리 인하를 늦추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맥쿼리의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2021년 도지코인 등 밈 코인이 인기를 얻은 후 인플레이션 급등이 뒤따랐다”며 “연준이 비둘기파로 돌아서기가 훨씬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6일 미 하원에 이어 7일 상원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FOMC가 예정돼 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은 “(자산 가격 상승, 채권금리 하락 등) 금융 여건이 계속 완화된다면 연준은 첫 번째 인하를 더욱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주식과 금 시장도 연준의 행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SEG에 따르면 금은 이날 한때 온스당 2141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2월에 세운 종전 최고가인 2135달러를 넘어섰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앨런 젠트너는 “금융 상황 완화가 인플레이션의 재가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매우 신중할 것이란 점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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