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내각을 향해 “경각심을 갖고 물가 2%대 조기 안착을 통해 국민들의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유통 단계의 담합 행위, 취약계층에 대한 식료품 바우처 지원 등 (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책 수단을 총 동원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작년 동기 대비 3.1%를 기록해, 정부가 2%대 수준으로 물가 관리를 하려던 선을 조금 넘었다”며 그 원인을 국제유가 강세와 농산물 가격 상승에서 찾았다. 윤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안정된다면 물가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과일, 산지 기상 악화로 공급에 차질이 있는 채소 가격이 단기간에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주요국의 가격 안정화 대책을 벤치마킹해서 대책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며 “정부는 가격 할인 지원으로 사과를 비롯한 과채류 가격을 직접 낮추고, 할당관세 적용과 정부 직수입을 통해 대체과일을 신속히 늘려 시장을 안정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돌봄 시스템인 ‘늘봄학교’의 조기 정착을 뒷받침하고 노인 정책 또한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이를 제대로 돌보고 키우는 건 국가 지속성 유지라는 대통령과 정부의 헌법상 책무”며 “금년에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이 바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득권과 이권 카르텔에서 자유로운 청년들의 힘이 꼭 필요하다”며 청년을 ‘국정 동반자’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의 고민과 아이디어가 현실의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 정책 당국자와 청년들과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저녁 화상으로 진행하는 본회의에서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에 관한 세션을 직접 주재한”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의 일상화로 많은 편익을 누리고 있지만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같은 부작용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20일 회의는 이런 위협으로부터 민주 정치 시스템을 지키고, 청년들에게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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