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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고려대 총장 "학폭 징계 이력 있으면 입학시 최대 20점 감점"

김동원 고려대 총장 취임 1주년 간담회

"고려대 인재상 어긋나…사실상 입학 불가"

의대 증원 0명 "적정…지방대학 인프라 우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려대




취임 1주년을 맞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중대한 학교폭력 징계 이력이 있으면 최대 20점까지 감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타심과 리더십, 공동체 의식이 강한 고려대의 인재상과는 다르기 때문에 분명히 페널티를 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대는 교무위원회를 통해 전날 관련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2026학년도 대입부터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의무 반영해야 한다는 교육부 발표보다 1년 빠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조치 9호를 받은 정시·수시 논술 전형 지원자의 경우 110점(2025학년도 기준) 만점에서 20점이 감점된다. 논술 외 수시 전형은 서류 단계에서 ‘공동체 역량’ 부문에 정성 평가가 이뤄진다. 김 총장은 “0.1점으로 등락이 갈리고 있는 만큼 20점이 감점되면 사실상 입학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의대 증원 정원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고려대의 현재 인원은 적정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방대학이 의사를 육성할 만한 인프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고려대는 현재 의대 정원 106명에서 10명을 증원 신청한 바 있다.

다만 김 총장은 의대생(신입생 제외) 94%가 휴학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대화를 통해 국민과 환자의 피해가 극소화되고 의료 행위의 즉각 중단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휴학생들의 복학에 따라 내년 강의 수강 인원이 과밀해지는 등 혼란도 예상된다. 손호성 의무기획처장은 “유급을 막기 위해 최대한 학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다만 3월 말이 넘어가서 수업에 들어오지 않으면 전부 유급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사직 등으로 환자들이 줄어들면서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고대안암·구로·안산병원)도 평균 가동률이 40~50%가량에 불과해 매일 10억 원의 손해를 입고 있다. 한편 2025학년도 신설되는 무전공 학부대학에는 총 415명의 신입생이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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