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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둔화 기조 변함없어"…양적긴축 규모도 줄인다

■3월 FOMC 5회 연속 동결…'피벗' 못박은 연준

"물가 데이터에 과잉반응 안해"

연말 금리 전망 4.6%로 유지

6월 금리인하론 다시 힘받아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최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들어 지속된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미국 증시 등 금융 자산 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은 20일(현지 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5.25~5.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5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내놓은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직전 전망인 12월과 동일하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0.75%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한 번에 0.25%포인트씩 내릴 경우 연내 세 번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FOMC를 앞두고 월가에서는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만 인하하는 전망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1월과 2월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수치는 매우 높았다”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싶지 않지만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달간의 데이터에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5월이나 6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로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기 위해 지표를 좀 더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기존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봤다. 연준은 연말 근원 PCE 상승률을 2.6%로 제시했다. 지난 전망치 2.4%보다 다소 높아졌다. 내년 이후 전망은 2.2%, 2.0%로 변함이 없었다. 실업률 전망치는 4.1%에서 4.0%로 오히려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목격했듯 고용이 강하면서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며 “강력한 일자리 증가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이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2년 6월부터 시행 중인 양적긴축(QT)의 규모를 줄이겠다는 예고도 내놓았다. 연준은 현재 매달 보유 국채 600억 달러, 모기지담보증권(MBS) 350억 달러 등 950억 달러의 자산을 줄이는 QT를 진행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조만간(fairly soon) 보유 증권의 감축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7월부터 QT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봤다.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6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59.1%에서 이날 76.7%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나스닥 등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6만 1000달러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6만 7500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블랙록의 투자전략책임자인 가르기 차우드후리는 “연준은 더 빠른 성장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물가 경계심이 여전한 만큼 하반기 이후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이날 점도표에서 연내 3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이 10명으로 다수이기는 하지만 2차례 이하라고 본 위원도 9명에 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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