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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금리 인하에 영국은 ‘매파적 동결’ 포기…'인플레 공포' 잦아드나

동결 예상 깨고 3개월 앞당겨 금리 0.25%P 내려

블룸버그 "물가 충격 가라앉아… 금리인하 현실화"

英 중앙은행, 금리 동결했지만 인상 가능성 일축

스웨덴·유로존·미국, 5·6월께 금리 인하 나설 듯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국립은행(SNB) 총재. EPA연합뉴스




스위스가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및 동결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을 뒤덮었던 인플레이션 먹구름도 조금씩 걷히는 분위기다.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은 이날 시장의 동결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내렸다. 9년 만에 첫 인하다. 시장은 최소 6월까지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었는데 이보다 3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SNB는 지난 2년 반 동안 이어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4%로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1.9%보다 낮아졌으며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2%로 기존의 1.6%에서 하향 조정됐다.

SNB 총재를 지낸 필리프 힐데브란트 블랙록 부회장은 “우리가 코너를 돌았음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라면서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정책에 나서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통화정책위원들의 투표 결과에서 ‘매파적 동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9월 회의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 의견이 없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인 노르게스은행도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인 현 4.5%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분기 말 선진국들의 경제 전반에 걸친 문제는 물가 충격이 가라앉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SNB가 깜짝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보여줬듯이 금리 인하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스위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스웨덴과 유로존·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스웨덴의 경우 올 2월 기준금리를 4%로 동결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5월이나 6월을 첫 인하 시점으로 점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7일 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한 가운데 ECB 내부에서는 첫 인하 시점으로 6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날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의 경우 역시 6월 첫 인하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날 금리 동결과 함께 피벗을 예고한 영국은 6월 인하 가능성이 동결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노르웨이도 연내 단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고 그 시기는 9월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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