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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불법도박 연루설 일축 “통역이 돈 훔치고 거짓말”

“스포츠 도박하거나 도박업자에 돈 보낸 적도 없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에 모인 취재진이 오타니 쇼헤이의 기자회견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불법 도박 연루설을 일축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즈하라가 이달 21일 불법 도박을 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된 지 닷새 만이다. 카메라 촬영이나 취재진 질의를 허용하지 않은 입장문 발표 형식이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면서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었다고 해명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6일 몸을 풀러 그라운드로 나가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이 모든 것은 전부 거짓말이었다. 미즈하라는 (이 내용에 대한) 언론 취재에 대해 내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미즈하라는 나와 계속 소통해왔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내가 믿은 사람이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금의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 시즌이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변호사들이 이 문제를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시즌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통역은 다저스 구단 소속 윌 아이레턴이 맡았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아이레턴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2016년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통역사로 다저스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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