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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 정치', 양극화된 한국의 선거를 지배"

NYT, 한국 총선 앞두고 진단 보도

"선거 경쟁이 공포와 분노로 채워"

지난 1일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는 10일 치러하는 국내 총선에 대해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검투사 정치(Gladiator Politics)'가 양극화된 한국의 선거 시즌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날 보도에서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민투표"라며 "표면상으로는 의회 의석에 관한 것이지만 한국인들이 수요일에 투표장에 갈 때 '검투사 정치'로 알려진 두 지도자 중 한 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의 죽느냐, 사느냐의 경쟁은 이번 선거를 한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공포와 분노로 가득 채웠다"며 "두 지도자 모두 대중의 폭넓은 인기를 얻지 못한 대신 강경파 지지자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개의 거대 정당은 나라의 암울한 출산율과 같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비슷한 선거 공약을 많이 내놨다"며 "그러나 선거 캠페인 초점이 경쟁자들을 악마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꼬집었다.



NYT는 '한국의 정치는 오랫동안 복수와 원한이 지배해왔고, 그래서 복수심에 불타는 '검투사들의 경기장'이 됐다'는 한 정치 평론가의 논평을 언급하며 "5년 단임제로 선출된 한국의 대통령들은 전임자나 국내 경쟁자를 상대로 한 범죄 수사로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석가들은 다가오는 선거가 이 나라의 양극화를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는 전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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