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20·KB금융그룹)이 통산 3승이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방신실은 26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방신실은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현경·최예림과 함께 10번 홀부터 시작한 방신실은 18홀 내내 무결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15번 홀(파5)에서는 283야드 티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보냈다. 236야드를 남기고 가볍게 2온에 성공해 2퍼트 버디를 잡았다.
방신실은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1년 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당시 조건부 시드를 갖고 있던 ‘루키’ 방신실은 이 대회 이후 활약을 이어가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에 성공했다. 방신실은 “지난해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고 위험 요소가 많지 않아 편하게 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 남은 라운드는 마음을 내려놓고 할 생각인데 그렇게 하다 보면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 메이저 셰브런 챔피언십에 세계 랭킹 40위 내 자격으로 출전했다가 23일 저녁에 귀국한 방신실은 그럼에도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버디만 6개 적어낸 최민경이 이틀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오르면서 생애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한 달여 만에 필드로 돌아온 박민지는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를 적어낸 박민지는 이승연·이기쁨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방신실과 ‘장타 전쟁’을 이어갈 윤이나는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여 김수지·허다빈 등과 함께 7언더파 공동 9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현경도 9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