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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군단 첫승 향해…맏형 듀오 '힘찬 시동'

■PGA 더 CJ컵 바이런넬슨 1R

이경훈·안병훈, 5언더 공동 13위

李, 더블보기 뒤 7홀서 버디 5개

安, 드라이버 샷 332야드로 1위

임성재 기권…대타 노승열 2언더

1라운드 6번 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는 이경훈. AP연합뉴스




9번 홀 티샷을 하는 안병훈. AFP연합뉴스


어느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브러더스의 맏형이 된 이경훈(33)과 안병훈(33)이 더 CJ컵 사상 첫 한국인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와 3타 차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경훈은 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나 잡았다. 보기와 더블보기는 하나씩이었다. 투어 통산 1승의 맷 월리스(잉글랜드)가 8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이경훈은 안병훈,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 등과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11번 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으로 보내는 바람에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그때까지 줄여놓았던 타수를 다 까먹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7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경기를 마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12번 홀(파4)에서 307야드의 똑바른 티샷에 이어 191야드 거리 세컨드 샷을 핀 3m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7번 홀(파3)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넣었다. 85.7%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83.3%의 그린 적중률이 보여주듯 샷이 안정됐고 퍼트까지 잘 따라줬다.

10월에 열리던 더 CJ컵은 시즌제에서 단년제로 복귀한 투어의 변화에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고 5월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바이런 넬슨 대회와 손잡게 됐다. 바이런 넬슨 대회는 1945년 11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전설 바이런 넬슨(미국)을 기념하는 대회다. 이경훈은 2021·2022년 AT&T 바이런 넬슨 대회를 2연패한 경험이 있다. 2017년 시작된 더 CJ컵 사상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경훈은 2022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장타자 안병훈은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332야드로 전체 1위였다. 롱 퍼터를 이용한 퍼트도 호조를 보여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드라이버샷을 그린 뒤 벙커까지 보내고 정확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챙긴 14번 홀(파4)이 압권이었다.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은 없고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안병훈은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 타이인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1991년생 동갑내기인 안병훈과 이경훈은 어린 자녀를 둔 아빠 골퍼이기도 하다. 안병훈은 네 살 아들과 지난해 얻은 딸이 있고 이경훈은 세 살 딸을 키운다.

6번 홀 티잉 구역. 티마커의 ‘비비고’ 로고가 눈에 띈다. AFP연합뉴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곧장 복귀한 임성재가 몸살감기로 경기 직전 기권한 가운데 ‘대타’로 나선 노승열은 2언더파 69타를 쳤다. 출전 기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게 티오프 30분 전이었는데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선방했다. 조건부 시드라 대회 출전이 드문 노승열은 “대기 2번이라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2명의 기권으로) 출전 통보를 받고는 퍼트 연습도 못 해보고 들어갔다”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60타로 선두도 했다. 내일은 좀 더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17세 한국계 유망주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PGA 투어 데뷔 라운드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9번 홀(파5)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들어갔다.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더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올 2월 멕시코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제이크 냅(미국)이 체슨 해들리(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과 7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조던 스피스(미국)는 3언더파 공동 53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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