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등산객 일행이 안전 장비 없이 맨손으로 바위산 절벽을 올라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중부 빈딘(Binh Dinh)성에 위치한 혼추옹(Hòn Chuông) 산에서 등산객 일행이 맨손과 맨발로 정상에 오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한 등산객 일행이 제대로 된 장비 없이 밧줄에만 의지한 채 가파른 절벽에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평상복 차림으로 산 정상에 오른 이들은 베트남 국기를 손에 들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혼추옹산은 사람이 살지 않는 황폐화한 곳으로 관광객이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은 금지되고 있다. 다만 지역 주민의 안내를 받아 산 근처에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다.
특히 혼추옹산 정상에는 고대 유물이 존재해 이번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다. 산 정상에는 약 49m 높이의 거대한 종 모양 돌탑이 세워져 있어 일반인들이 무단으로 출입할 경우 유물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이 산에서 등산객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관련 기관이 사건을 확인한 후 즉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을 방치해선 안 된다. 이는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으며, 지역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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