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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쑤닝, 자금난에 伊 세리에A 우승팀 인터밀란 경영권 넘겨

美 오크트리에 원금 등 3.5억유로 못 갚아

2016년 인수 후 강팀 면모 지속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인터밀란 재무 적자 지속

인터밀란 선수들이 19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우승을 축하하며 트로피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중국 쑤닝그룹이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올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팀인 인터밀란의 경영권을 미국 기업에 넘겼다. 핵심 소매 사업의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인터밀란 역시 적자가 지속되면서 자금난을 이기지 못했다.

22일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오크트리는 “인터밀란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쑤닝그룹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구단 재정이 악화되자 2021년 5월 오크트리로부터 2억7500만유로(약 4072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출했다. 지난 20일까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3억5000만유로(약 5183억원)를 상환해야 했으나 갚지 못하며 소유권을 넘기게 됐다.

쑤닝은 지난 2016년 인터밀란의 지분 68.55%를 인수하며 구단을 소유하게 됐다. 인터밀란은 이후 세리에A 우승 2회,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 2회 진출 등 강팀의 면모를 이어왔다. 올 시즌에도 시즌 종료 5경기를 앞두고 이미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으나 재정난은 벗어나지 못했다. 인터밀란은 6월 결산 2023년 회계연도에 8540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도 1억4100만유로 적자 대비 개선됐으나 지속된 경영 악화를 이기지 못했다.



쑤닝그룹은 인터밀란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미국 핌코(PIMCO)와 4억3500만 유로의 신규 자금 조달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오크트리에 상환 전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쑤닝그룹은 핵심 소매 사업의 손실에도 부동산, 통신 회사, 스포츠 스트리밍, 인터밀란 등에 투자를 이어가다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는다. 쑤닝닷컴은 2020년 매출 2584억위안, 순손실 39억위안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보다 4% 감소한 수치다. 장쑤성의 한 은행 임원은 이미 2021년에 쑤닝의 총 부채가 2000억위안을 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인터밀란의 지역 라이벌인 AC밀란 역시 2018년 중국 사업가 리융훙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에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소유주가 바뀌었다.

오크트리는 “인터밀란의 현 경영진, 파트너, 리그 및 관리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구단이 경기장 안팎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밀란의 장기적인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초기에는 운영·재정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밝혀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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