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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유 후 3일 내 유통, 푸드마일리지 짧은 ‘국산 우유’





6월은‘환경의 날’이 있는 달이다. 최근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기후 변화가 게임체인저가 된 상황에서 우리의 소비 습관, 생활 습관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푸드마일리지가 장보기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푸드마일리지 운동은 영국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소비 트렌드다.

매일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다양한 음식. 집 앞 텃밭에서부터 국내 농가, 해외에서 수입된 다양한 재료들로 구성되어 진다. 푸드마일리지는 이런 재료들이 생산지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를 말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농·축·수산물 수입액은 전년 대비 15.5%, 수입량은 1.7% 증가했다. 수입 식자재의 경우 외국에서 국내로 반입되는 운송 기간이 국내 식자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에 비해 길어진다. 이처럼 음식 재료를 생산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 정도를 지표로 나타낸 것이 푸드마일리지인데 운송 거리가 멀수록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고 그만큼 환경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푸드마일리지는 프랑스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푸드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생산되는 시기에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에 저장해서 활용하기보다는 소량으로 구매하고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소비해 냉장 보관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여야 한다.



푸드마일리지가 짧은 대표적인 식품으로 국산 우유를 꼽을 수 있다. 우리가 평상시 먹는 우유는 살균우유로 보통 유통기한이 11~14일 정도로 짧고 신선식품에 해당돼 냉장 보관이 필수다. 국산 우유는 착유 후 적정 온도로 바로 냉각시킨 다음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원유 그대로 살균과 균질화 처리만 거쳐 2~3일 내 유통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산 원유는 품질 검사도 깐깐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균 수는 15일, 체세포 수는 7일에 한 번씩 등급 검사가 각각 이뤄진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세균질병과가 진행한 2023년 집유·원유검사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젖소 원유의 세균 수 1등급 비율은 전년 대비 0.05%p, 체세포 수는 4.25%p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집유 된 원유의 위생 등급을 살펴보면, 세균 수 1등급 비율은 99.59%, 체세포 수 1등급 비율은 69.13%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원유의 세균 수와 체세포수 등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세균 수와 체세포수가 1등급인 원유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고품질 원유가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세균 수 1A 등급 비율은 2022년 94.01%, 2023년 94.07%로 증가했다. 체세포 수 1등급 비율 역시 2022년 64.89%, 2023년 69.13%로 향상됐다.

한편 푸드마일리지 개념에 따르면 수입 식자재의 경우 수송 거리가 길기 때문에 마일리지가 높을 수밖에 없다. 푸드마일리지가 높을 경우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살충제나 방부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식품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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