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이 1.4%(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1.4%)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와 비교하면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1분기 수입(7.7%→6.1%)이 잠정치보다 하향 조정된 한편 비거주 고정투자(3.3%→4.4%)와 정부지출(1.3%→1.8%)은 상향 조정되면서 전체 성장률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소비의 경우 잠정치와 비교해 하향 조정(2.0%→1.5%)됐지만 성장률 상향 조정분을 상쇄하진 못했다.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도 잠정치의 2.8%에서 2.6%로 하향됐다. 민간지출은 전체 GDP에서 정부지출과 순수출, 재고변동을 제외한 것으로 월가에서는 경제 기저의 성장세를 기늠하는 지표로 여긴다.
한편 물가 지표도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분기 3.4%(연율),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7%로 잠정치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물가지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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