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타이거 우즈의 세계랭킹은 874위다.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서 우즈가 컷 탈락한 건 큰 이변도 아니다. 3연속 메이저 대회 컷 탈락이다. 한때 우즈와 경쟁했던 콜린 몽고메리는 우즈에 대해 “지금 뭐 하는 지 모르겠다”고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우즈는 “지난 2년 동안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흔들린 적 없다”고 일축했지만 결국 컷 오프를 피할 수 없었다. 굴욕적인 스코어(14오버파 156타)와 순위(공동 143위)로 컷 탈락했다.
그나마 우즈로서는 톱랭커들이 대거 컷 탈락한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도 있을 듯하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디오픈 2라운드 결과 세계랭킹 톱10 중 절반인 5명이 컷 탈락했다. 세계 20위로 넓혀도 절반인 10명이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톱랭커의 무덤이 된 것이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를 시작으로 4위 루드비그 오베리, 5위 윈담 클라크, 7위 빅토르 호블란, 9위 브라이슨 디섐보, 11위 사히스 티갈라, 12위 토미 플릿우드, 17위 김주형, 18위 토니 피나우, 19위 키건 브래들리 등이 짐을 쌌다.
이날 2타를 줄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공동 4위(2언더파 140타)에 올랐고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도 공동 7위(1언더파 141타)로 순항했다. 대니얼 브라운과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5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김주형은 컷 탈락했지만 김민규(23)와 왕정훈(28)이 공동 18위(2오버파 144타)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언더파를 친 선수가 18명에 불과할 정도로 날씨 상황이 나빴던 이날 김민규는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쳤고 왕정훈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안병훈이 공동 38위(4오버파 146타)에 올랐고 김시우와 송영한은 공동 54위(5오버파 147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임성재는 1오버파 72타를 치고 턱걸이(6오버파 148타 공동 69위)로 컷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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