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돈볼카츠 논란’에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겠는지, 끝까지 영상을 봐달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백 대표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6월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이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시작됐다"며 "잘못된 사실이 확대·재생산되면서 더본코리아가 지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크게 2가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우선 더본코리아 가맹점의 존속기간이 3.1년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 존속 기간인 7.7년의 절반 수준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정위 공시 자료는 영업기간 밖에 공시가 돼 있지 않았다”며 “예를 들어 3개월에 폐업하면 존속기간이 3개월이 되는 것이지만 폐업을 안 했으면 영업기간이 3개월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점일부터 신고하는 날까지의 기간인 영업기간을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이 존속기간으로 표현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영업기간이 3.1년이라는 것은 늦게 생긴 매장이 많다는 것”이라며 “3.1년 만에 ‘다 망했구나’는 완전히 다른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0년 이후 급속하게 매장이 늘어난 대부분의 브랜드는 만든 지 5년도 안 된 소규모 브랜드이기 때문에 영업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가맹점 매출은 반토막인데 본사 매출은 9배’라는 주장에는 “가맹점 수가 2010년 247개, 2023년 말 2785개로 11배 증가했는데 매출은 9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영업이익률은 2023년 6.2%로 높지 않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맹점 평균 매출 감소는 소규모 매장 증가에 따른 매장 평균 크기 축소로 인한 변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0년 평당 매출은 1782만 원이었는데 2023년 평당 매출은 2350만 원으로 증가했다”며 가맹점의 평당 평균 매출은 늘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50평 매장과 24평 매장을 단순 매출로 비교하면 어떻게 하나”라며 “평당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소형 매장의 수익성이 늘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프랜차이즈(가맹사업)하는 회사 영업이익은 뻔하다. 무조건 점주 주머니에서 나온다”며 “우리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 내가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원자잿값이 오르면 정말 힘든데, 점주들이 장사를 잘하고 오래할 수 있도록 물품 대금을 안 올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저희도 뭔가 놓친 부분이 있고 열심히 했어야 한다. 더 짚고 넘어가야 했다. 잘못이 없다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900여 개 가맹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린 일”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큰 기업은 아니고 큰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선한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을 죽이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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