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그린적중률 1위는 유해란이다. 75.2%를 기록해 73.7%의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톱10’ 7회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원동력이 바로 ‘최강의 아이언 샷’인 것이다.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얼 그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CPKC 위민스 오픈(총상금 2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유해란의 아이언 샷이 진가를 발휘했다. 18개 홀 중 16개 홀에서 그린을 적중했다. 88.8%의 그린적중률로 유해란은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7개에 이글 1개를 더해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유해란은 로런 코글린(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통산 2승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2주 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5위에 이어 지난주에는 데이나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상승세로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이날은 정교한 아이언 샷 뿐 아니라 평균 316야드의 장타에 27개로 마무리한 퍼팅까지 ‘샷의 3박자’가 완벽한 하루였다. 초반부터 그의 버디가 폭발했다.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4연속 버디가 이어졌다. 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유해란은 후반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12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1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14번홀(파5)에서는 화룡점정을 찍는 6m 이글 퍼팅을 성공했다.
이날만 11타를 줄인 사이고 마오(일본)와 로즈 장(미국)이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5타를 줄인 신지은이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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