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20·대한항공)이 개인전에서도 순항 중이다.
신유빈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2강전과 16강전을 연달아 치렀다. 오전에는 게오르기나 포타(헝가리)에게 4-1로 승리했고, 오후에는 릴리 장(미국)에게 4-0으로 완승했다.
16강전을 32분 만에 해치운 신유빈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가 이렇게 빨리 끝날지 몰랐다”면서 “미리 분석하고 준비했던 것들이 잘 맞아 떨어졌다. 4게임에서 릴리 장 선수가 과감하게 플레이를 펼쳤는데, 제가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선 게 통했다”며 웃어보였다.
8강전을 앞두고 있는 신유빈의 상대는 일본의 히라노 미우다. 신유빈은 “요즘은 인터넷에 유튜브 영상이 잘 나와있지 않느냐”며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파악하고, 어떤 작전으로 상대할지 파악하기가 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은 불필요한 것 같다”며 “같은 영상을 여러 번 본다고 경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플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메달을 땄다고) 달라진 건 아직 없다. 혼합복식이 마지막 경기였다면 굉장히 기분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직 단식과 단체전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어서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유빈은 “대한민국 응원단의 소리가 너무 잘 들렸다. 그 덕에 이긴 것 같다”면서 “난 응원 소리가 잘 들리는 편이고, 응원 소리에 신나 하는 편이다. 내일 더 크게 응원해주시면 나도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유빈과 히라노 미우는 1일(한국시간) 오후 7시 4강행을 놓고 겨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