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12위-4위-우승’으로 시작한 황유민의 2024시즌은 거칠 것 없어 보였다. 황유민 스스로도 동계 훈련 성과도 좋았고 샷 감도 좋다며 자신감 넘쳤다.
하지만 황유민의 우승은 여전히 ‘시즌 1승’에서 굳게 잠겨 있다. 이제 남은 대회는 5개뿐이다. 과연 황유민은 1승에서 묶인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까.
시즌 세 번째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은 이후 자주 우승 눈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준우승만 4차례이고 ‘톱10’에 8번 올랐는데, 모두 4위 이내 성적이다.
4위 이내 성적이 많다 보니 3승을 거둔 선수가 4명이나 되지만 상금랭킹은 4위(9억 9170만원)로 무척 높다. 그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는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 세 명이 전부다. 대상 포인트 8위(330점)에 평균 타수는 10위(70.80타)다. 상금 11위, 대상 포인트 12위, 평균 타수 13위였던 작년보다 훨씬 좋은 통계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황유민은 우승에 무척 목말라 있다.
하지만 일단 우승 보다는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가 먼저 올 것이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에 오르면서 상금 1억 6500만원을 챙긴 황유민은 시즌 상금을 9억 9170만 2290원으로 늘렸다. 10억 원 돌파까지는 불과 829만 7710원이 남았다.
총상금 10억 원,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걸고 10일부터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단독 32위 상금이 830만원이다.
올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은 선수는 역대 최다인 3명이 나왔다. 상금 1위(11억 3610만원) 윤이나, 상금 2위(10억 7669만원) 박현경, 상금 3위(10억 6027만원) 박지영이다. 황유민의 10억 원 돌파는 시간문제다. 32위 이내에만 들면 자연스럽게 올해 4번째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이번 주 시즌 2승과 함께 10억 원을 넘고 싶은 게 황유민의 솔직한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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