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세계랭킹 1위에는 넬리 코르다(미국)의 이름이 올랐다. 59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예전 1위에 올랐던 기록까지 합해 세계 1위 보유 기간이 총 96주가 됐다. 이제 4주 후면 100주를 채우게 된다. 이 후 박인비의 106주 그리고 쩡야니(대만)의 108주를 차례로 경신하게 된다.
그 시점까지는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세계랭킹 1위 보유 기간에서 163주의 고진영, 158주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그리고 125주의 리디아 고(뉴질랜드) 다음 순위인 4위가 된다.
세계 랭킹 1위 보유 기간 국가 순위에도 조만간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현재 합계 154주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이 5주 후면 158주의 멕시코를 제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 미국 앞에는 ‘333주의 대한민국’만 남게 된다.
하지만 최근 ‘여자골프 최강’ 코르다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게 확실히 감지되고 있다. 시즌 초반 ‘2위-공동 7위’로 기세 좋게 출발하더니 이후 4개 대회에서는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고 있다. 작년 시즌 초반 8개 대회에서 6승을 쓸어 담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세계랭킹 포인트에서도 지난 주 10.64점에서 10.45점으로 줄었다. 물론 코르다의 1위 자리를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위협하고 있는 선수는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다. 포인트에서도 7.41점으로 코르다와의 차이가 3.04점에 불과하다.
세계랭킹 1위를 되찾기 위한 한국 여자골퍼들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원’도 힘차게 다시 가동됐다.
이번 주 세계랭킹 톱10 중 순위가 상승한 선수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이 유일하다. 지난주 12위에서 7계단 오른 5위로 껑충 뛰었다. 포인트도 지난주 4.25점에서 5.04점으로 크게 올랐다. 비록 순위는 내려갔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오른 한국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김효주다. 비록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0위에 머물러 세계랭킹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물러났지만 포인트는 4.57점에서 4.88점으로 오히려 올랐다. 세계 톱10 중 포인트가 오른 선수는 유해란과 김효주 둘 뿐이다. 고진영도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아 세계 랭킹 9위에서 10위로 밀렸지만 최근 2개 출전 대회 연속으로 10위 이내에 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주 LPGA 대회는 작년 코르다가 6승째를 올렸던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으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김효주와 고진영이 빠지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인 코르다를 비롯해 세계 2위 티띠꾼, 3위 리디아 고, 4위 인뤄닝(중국) 그리고 5위 유해란이 출전해 세계 랭킹 톱5 싸움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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