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도 인제에 자리한 인제 스피디움(Inje Speedium, 3.908km)에서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의 2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김현석, 원대한(팀 루트개러지)가 개막전에 이어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번 2라운드는 세 시간 내구 레이스로 진행된 개막전보다 주행 시간이 대폭 줄어든 두 시간에 걸친 내구 레이스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전날부터 내린 비는 물론, 결승 레이스 중에도 ‘날씨의 변화’가 이어지며 모두에게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됐다.
하지만 팀 루트개러지의 김현석, 원대한은 예선부터 견실한 주행을 펼쳤을 뿐 아니라 결승 레이스에서도 경기 시작부터 체커의 순간가지 견실한 주행을 이어가며 지난해 INGT1 클래스’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실제 11일 오전 진행된 예선에 참가한 김현석, 원대한은 1분 49초 010이라는 우수한 기록을 과시하며 폴 포지션을 확정했다. 여기에 인제 레이싱으로 깜짝 출전한 김동은(오네 레이싱)이 3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현석과 원대한의 활약은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국내 최고의 무대인 ‘슈퍼레이스’에서도 뛰어난 스타트 기량을 평가 받는 김동은의 공격적인 주행을 막아내며 선두 그룹을 지킨 후 ‘랩 타임’의 우위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피트 스톱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펼쳤을 뿐 아니라 경기 후반, 굵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가 ‘포디엄 정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 2분 9초 07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2위에 오른 건 DMZ 소속으로 출전한 김태현, 신윤재 듀오였다. 지난 2019년 이후 각자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레이스 활동을 중단한 두 선수였지만 빠른 적응력과 우수한 주행 페이스를 이어가며 2위에 올랐다.
특히 김태현은 경기 후반 빗길에서의 빼어난 주행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피트 스톱에서의 준수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포디엄에 올랐다. 이후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언급한 덕분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이자 레전드 중 하나인 김정수 단장과 합을 맞춘 김동은은 레이스카의 문제로 인해 5위에 머물렀지만 안정적인 주행 등을 과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다만 김정수 단장은 스핀 및 충돌 등의 ‘아쉬운 장면’을 자아냈다.
함께 진행된 INGT2 클래스에서는 최창열·지인호 조(팀 루트개러지)가 안정적인 주행을 과시했고 INGT2N 우승은 55랩을 달린 정윤호·강신홍·민병호(오버런)가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내구 레이스의 경험’을 과시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BMW M 클래스에서는 BMW M2로 출전한 서국보가 2분 01초 185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러셀 타임타겟 챌린지’는 이석우가 목표 기록과 단 0.066초 차이의 기록을 달성, 1위에 거머쥐었다.
한편 인제 마스터즈 시리즈는 오는 7월 19일과 20일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와 함께 3라운드를 치루고 8월 22일과 23일에 4라운드, 그리고 10월 11일과 12일에 시즌 최종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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