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5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복당시켰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어 최 전 부총리, 장 전 최고위원에 대한 복당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6·3 대선을 앞두고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구성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탈당 인사들에 대한 복당 추진을 시사해왔다. 이에 따라 장 전 최고위원, 최 전 부총리 등은 최근 복당계를 제출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구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최 전 부총리도 지난 총선에서 경북 경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복당 결정을 두고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지난 총선 당시 경산에서 최 전 부총리와 경합을 벌인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은 우리 당이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갈 때”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친한동훈계에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장 전 최고위원 복당 소식에 “이것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이야기한 ‘국민께서 놀라실 정도의 빠른 변화’이냐”고 꼬집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진짜 선거를 망치기로 작정을 했느냐”고 밝혔다. 석동현 전 변호사가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한 데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장 전 최고위원이 돌아온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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