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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흉기난동 사건 용의자 차철남 검거… 시화호 인근서 긴급체포

혐의 인정해





경기 시흥시의 한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시민 2명을 잇따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56세 남성 차철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부경찰서는 19일 오후 7시 24분께 용의자 차철남을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차철남은 경찰에 혐의를 자백했으며 경기 시흥경찰서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지인 남성 2명을 살해하고 일반 시민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피의자는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다 시흥시 호수전원 2길 시화호 주변에 자전거를 유기했다. 도주를 이어가던 피의자는 추적 중이던 경찰에게 자전거 유기 장소에서 300m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붙잡혔다.



차철남은 이날 오전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주인 60대 여성 A 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A 씨는 복부와 안면부를 찔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차철남은 같은 날 오후 범행 장소에서 2~3㎞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 B 씨도 흉기로 찔렀다. B 씨 또한 복부 등에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차철남의 원룸 자택에서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중국인 남성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 주택에서도 차철남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시신 1구도 발견했다. 사망한 인물들은 서로 형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행방이 묘연해진 차철남에 대해 공개수배를 한 바 있다. 수배 전단에 따르면 차철남은 신장 170㎝가량에 보통 체격, 대머리이며 검정색 점퍼에 검정색 하의, 흰색 계통 운동화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철남은 범행 직후 검정색 장갑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뒤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차철남과 사망자·부상자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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