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벽도장로봇에 대한 실증을 마쳐 스마트 건설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호반건설은 20일 인천 서구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현장에서 외벽도장로봇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증한 로봇은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이 발굴한 자동화기기 전문업체 드블류피에스(WPS)의 ‘롤롯’(Rollot)이다. 이 로봇은 와이어를 따라 수직 이동하면서 원격으로 롤러 도장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다. 분당 최대 10m의 표면을 도장해 속도가 현장 인력 작업보다 약 2.5배 빠르다. 고층 외벽 작업에서도 날씨 영향을 적게 받아 우수한 시공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분진 날림, 화학 도료 비산 등 기존 스프레이형 도장 방식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도 방지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 현장 근로자가 수행하던 고위험 작업을 대체해 추락 재해 같은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 현장에는 국토교통부의 민관 협의체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는 스마트건설 기술 확산을 위해 약 300개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해 활동하는 협의체다.
호반건설은 현장 실증 이후 로봇의 안전성·환경성·시공성을 종합 평가하고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의 도장 본공사와 향후 신축 현장 투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동시에 호반건설·삼화페인트·친환경 콘크리트 혼화재 개발업체인 ‘포스리젠’이 공동개발한 친환경 도료를 함께 활용할 방침이다.
김재은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장은 “스마트 건설장비를 도입해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현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반건설은 드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도 현장 관리에 적용해 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oung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