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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흥 흉기 살인사건' 차철남 신상공개 결정

56세 중국인

경찰이 경기 시흥시에서 둔기와 흉기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구속된 차철남(56)에 대해 22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사진은 경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차철남의 얼굴과 이름, 나이. 사진제공=-시흥경찰서




경기 시흥시에서 2명을 살해하고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시민 2명을 잇따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로 붙잡힌 중국 국적 56세 남성 차철남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2일 외부인사 4명과 경찰 관계자 3명이 참석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차철남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은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및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신상 공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차철남은 19일 지인 남성 2명을 살해하고 일반 시민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차철남은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다 시흥시 호수전원 2길 시화호 주변에 자전거를 유기했다. 도주를 이어가던 차철남은 추적 중이던 경찰에게 자전거 유기 장소에서 300m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붙잡혔다.

차철남은 이날 오전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주인 60대 여성 A 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A 씨는 복부와 안면부를 찔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차철남은 같은 날 오후 범행 장소에서 2~3㎞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 B 씨도 흉기로 찔렀다. B 씨 또한 복부 등에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차철남의 원룸 자택에서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중국인 남성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 주택에서도 차철남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시신 1구도 발견했다. 사망한 인물들은 서로 형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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