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하나에 6000만원이라는데…신축 아파트 단지에 생긴 18개 돌덩이의 정체

동대문구 신축아파트에 설치되는 조경석, 연합뉴스




올해 초 입주한 서울의 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 거대 조경석이 설치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는 23일부터 나무 등 기존의 조경을 제거한 뒤 커다란 조경석을 설치하는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아파트 이름이 적힌 커다란 돌덩이를 옮기고 들어올리기 위해 트럭과 굴삭기 등이 동원된 장면이 담겨있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조경석을 설치 중인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조합원 등에게 아무런 고지도 동의도 없이 조합장과 측근이 독단적으로 저 흉측한 돌덩이들을 수개씩 끌고 와서는 멀쩡한 조경 나무 잔디 밀고 박아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돌 하나에 6000만원이라는데 앞으로 갖고 올 바윗덩어리가 20개 넘게 남았다더라. 30개를 18억원에 계약했다고 한다”고 했다.



조경석에는 아파트 단지명을 담은 글자가 고풍스러운 서체로 새겨져 있다. 일부 석재는 산에서 막 가져온 듯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 글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부동산 정보 앱에는 해당 아파트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관련 글이 약 2700개 쏟아졌다.

이 돌들을 설치한 주체는 아파트 재개발조합이다. 당초 조경석 설치는 오는 28일 열리는 조합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었다. 해당 회의에서는 예산 20억을 투입해 단지 내외에 30개 이상의 조경석을 설치할지 여부를 정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회의를 진행하기도 전에 조합 측이 미리 조경석 최소 3개를 설치해 주민 간에 찬반양론이 맞서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