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자동차 부품업체 제조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제조AI센터’가 들어선다.
울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지역특화 제조데이터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지역특화 제조데이터 활성화 사업은 중소 제조기업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제조공정 최적화와 AI 기술개발 적용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공모 선정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6월부터 2027년까지 총 120억 원을 들여 울산테크노파크에 264㎡ 규모 제조AI센터를 구축한다. 센터는 자동차 부품기업 100개 사에서 발생하는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장 맞춤형 AI 기술 모델을 개발해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현대자동차가 주관하는 ‘AI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와도 전략적으로 연계된다. 이 선도프로젝트는 대규모 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해 공정의 자율 최적화를 실현한다.
울산 제조AI센터는 지역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아 대기업 중심 기술개발을 중소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실증을 통해 검증된 모델을 다양한 기업군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 중심의 제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데이터의 수집부터 분석, 기술개발 적용까지 전 주기를 포괄하는 통합 체계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인공지능 전문기업의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조AI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의 고도화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조AI센터는 울산테크노파크 중심으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생산성본부와 에이테크, 에이비에이치, 엔소프트, 두브, 크레스크에이아이, 슈타겐 등의 기업체가 협업해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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