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사전투표에는 적극 투표층의 참여율이 높은 만큼 목표 득표율 달성을 위해서는 사전투표에서의 지지층 결집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번에는 사전투표가 이틀 모두 평일에 치러지는 만큼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야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라는 말씀을 남겼다”며 “투표 참여를 통해 권력을 제멋대로 사유화하려던 내란 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을 두고는 “극우 내란 세력의 꼭두각시가 돼서 인천에 상륙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윤 본부장은 “김 후보와 내란 세력이 운명공동체라는 증거는 매일 새롭게 쏟아지고 있다”면서 “내란 세력의 꼭두각시인 김 후보는 국민의 선택이 아니라 사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은 “이번 조기 대선은 극우 유튜버발 부정선거론에 현혹되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국민과 야당에 총칼을 겨눈 윤석열의 불법 계엄으로 치러지는 것”이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재차 부각했다. 천준호 전략본부장 또한 “투표해야 내란을 심판할 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조기 대선이 왜 치러지게 됐는지를 국민들께서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원장단과 의원들 또한 상당수 이날 사전투표를 한 뒤 각자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 오픈런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결집 요소도 최대한 활용했다. 민주당과 선거 연대 중인 조국혁신당과 사회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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