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고 메시지를 낸 다음날인 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김 후보는 1일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유세에서 “계엄, 많은 어려움을 우리나라에 끼쳤다. 탄핵에 대해서도 그동안 많은 갈등이 있었다”며 “여기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총선 당시 수원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전패한 사실도 언급하며 반성의 뜻을 강조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전광훈 목사 측을 통해 집회에서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였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유세에서 경기지사 시절 조성한 광교신도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을 비교했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 “조그마한 거 하나(대장동) 하면서도 이렇게 말썽 많고 아마 단군 이래 가장 비리 의혹이 많다”며 “많은 사람이 죽은 신도시가 대장동이라면 광교는 이렇게 크게 했지만 죽었다 하는 사람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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