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봉제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방화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임금체불로 직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던 사장이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신당동 소재 5층 규모 건물 2층의 봉제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층에 있던 직원 60대 여성 최 모씨가 사망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층에 있던 사장 60대 남성 윤 모씨가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에도 5층 원룸에 거주하던 20대 남성 1명, 30대 남성 1명, 구조하던 소방 현장대응단 1명도 안면부에 1도 화상을 입는 등 총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6명이 구조되고 3명은 자력대피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남성이 시너를 뿌렸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방화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경찰은 목격자들로부터 “사장과 여성 직원이 다투다가 사장이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은 직원들과 임금체불 문제로 평소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현재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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