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최근 ‘한영병기 우영우’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캠페인은 인천 계산역에서 교간형 전문적학습공동체 ‘삼삼한 우영우’ 회원들이 참여했다.
한영병기 우영우운동은 거리의 간판, 표지판, 상품명 등이 한글은 없이 영어로만 쓰이고 있어, 이를 한글과 함께 병기하되(한영병기) 우리말을 영어보다 우선쓰자(우영우)는 운동이다.
이에 캠페인은 K-팝, K-푸드, K-컬처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정작 영어로만 된 간판과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인천예일고등학교 세계시민진로탐구 동아리 학생 24명도 함께 했다. 학생들은 ‘영어 간판, 어려워요. 한글도 함께 써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어깨띠를 두른 채 ‘우영우’를 외쳤다.
학교에서 제작한 ‘우영우’ 노래를 틀어 분위기를 돋우며,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홍보 전단지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눠 주며 우리말 사용을 홍보했다.
삼삼한 우영우는 현직 초・중・고 교장, 교감, 교사, 장학관, 장학사 등 20명으로 구성돼 ‘한영병기 우영우’ 운동을 벌이는 전학공이다.
전학공은 인천시교육청 주요사업으로 현장의 교직원들이 수업 또는 특정 주제를 놓고 모여 연구하며 전문성을 발휘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학습공동체이다.
전학공 구성원들은 그동안 일상 속 영어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 2회, 학생 및 교육청직원, 여교장회 회원 대상 우영우 강의, 우영우 거리 캠페인, 교내 영어 표지판 한글로 바꾸기, 우영우 시각디자인 대회 개최 등 우리말 표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전학공 회원들은 하반기에는 지역 내 학교 초・중・고 학생회 연합으로 ‘한영병기 우영우’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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