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과 HD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의 개발에 나선다.
5일 KR에 따르면 양사는 3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쉬핑 2025’ 행사 현장에서 협약을 맺고 10만㎥급 이상의 다목적 가스운반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할 선박은 액화 에탄을 -100°C에서 운반하는 고기술 선박으로, 기존 설계를 유지하면서도 10만㎥ 이상의 화물 적재 용량을 구현해 운송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 및 선체 설계를 담당하고 KR은 최신 국제 규정에 따른 안전성·적합성 검토와 개념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에탄 외에도 LPG·프로필렌 등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선주들의 운영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류홍렬 HD현대중공업 전무는 “동일한 조건에서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차세대 선박 개발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글로벌 에탄 운송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철 KR 회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 선박 기술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계 기술지원에 적극 나서며 미래 선박 기술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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