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로봇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에 전국 최초로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가 들어섰다.
10일 시에 따르면 한국로봇리퍼브센터는 2024년 4월부터 약 1년간 공사 기간을 거쳤다. 총사업비 221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2033㎡ 규모에 장비실, 회의실, 입주사무실 등을 조성했다.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기반구축사업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장비 구축을 마쳐 10월 중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로봇 리퍼브는 중고로봇의 분해·정비·부품 교체와 시험, 인증 과정을 거쳐 신품 수준으로 재제조하는 기술이다. 일정기간 수명이 다한 노후 로봇을 대상으로 하며, 신품 구매가의 절반이하 비용으로 신품 성능 99%까지 회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300여 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탄소중립과 첨단 고가자원 재자원화를 통한 순환 경제 활성화에 부합하는 미래 지향적 필수산업으로 평가 받는다.
중고·노후 로봇은 유지보수와 재제조 수요가 높고 일부 정밀로봇은 단순 교체가 어려워서 부품 단위 리퍼브를 통한 수명 연장이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센터에는 통합성능분석 장비인 △3D 로봇동작 정밀측정추적장치 △로봇 전류안전시스템(전자파 적합성 검증) △구동계(모터, 감속기 등) 내구성능 검증시스템과 함께 역설계 검증 장비인 △로봇·부품 형상추출용 3D스캐너 △로봇 정밀진단 산업용CT장비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2025년는은 내환경 성능 검증을 위한 △열충격시험챔버(온도변화 충격시험) △항온항습챔버(온습도 극한 시험) △복합부식시험기(부식 환경 모사 시험) 등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달부터 한국인정기구(KOLAS0 인증기관 지정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해 재제조 로봇의 표준규격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 리퍼브 로봇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부품 공급망을 다변화해 기업들의 리퍼브 시험 인증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센터를 통해 리퍼브 기술 이전, 업종전환 지원, 공동 기술개발 등 지역 제조업과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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