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주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생애 차세대 공간구조 도입 등 ‘4대 솔루션’ 적용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성장전략 ‘H-Road’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4대 솔루션 적용은 주택 사업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 제시 등을 위한 목적이다. 또 주거의 본질인 편안하고 안전한 삶은 물론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거 환경을 디자인하고 전방위에 걸친 능동적 케어 공간을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유전자 분석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입주민의 삶을 관리하는 미래형 주거 모델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와 개인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 진단해 △운동·수면·식단 등을 관리하는 ‘웰니스(Wellness)’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과 연계해 긴급 대응할 수 있는 ‘메디컬(Medical)’ △온도와 습도, 공기, 빛 등을 제어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헬스리빙(Health Living)’ 분야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 실시간 건강 상태 감지, 인공지능(AI) 일대일 코칭, 환경 및 시스템 제어를 아우르는 초개인화 케어 사이클 구축을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과 기술융합에 힘을 쏟고 있다.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H 사일런트 솔루션’도 적용한다. 최근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등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면서 정부 규제도 강화하는 추세이다. 현대건설은 2015년부터 층간소음 저감기술 연구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2022년 고밀도 특화몰탈과 고성능 완충재를 적용한 층간소음 저감 1등급 바닥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등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바닥시스템 외에도 평면, 구조, 저주파 제어 기술, 소음감지 알고리즘 등을 포함한 층간소음 저감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방침이다.
차세대 공간구조 ‘네오프레임’도 적용할 예정이다. 네오프레임은 아파트 내부의 벽체를 없애고 기둥과 보로 슬래브를 받치는 라멘 구조를 뜻한다. 바닥에서 전달되는 진동이 분산돼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3월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주거용 PC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공장에서 기둥·보·슬래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고효율·친환경·에너지 절감 솔루션도 선보인다. 정부가 이달 말부터 민간 아파트에 대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수준의 설계를 의무화할 예정인 가운데 현대건설은 공동주택의 에너지 효율화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9년 국내 최초 고층형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준공하며 제로에너지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패시브(외부로 새는 에너지 차단), 액티브(친환경 에너지 자립 생산) 등 기밀성·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과 공법을 적용하고 에너지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SMART BEMS)도 도입했다. 이러한 기술 적용으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는 국내 고층 아파트 최초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1++’,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자립률 제고를 목표로 에너지 저장장치(ESS), 단지별 최적의 신재생 에너지 믹스 방안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삶의 가치를 담는 공간’으로서 주거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4대 솔루션에 기반한 상품 전략을 마련했다”며 “정교하고 진정성 있는 실행과 집념으로 ‘미래의 주거, 미래의 생활’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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