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사찰에 몰래 들어가 현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김해 지역 사찰 5곳에 침입, 44회에 걸쳐 8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절취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로 4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2022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사찰 5곳에 몰래 들어가 불전함 안에 있는 현금을 가져가는 수법으로 총 800만 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찰이 불전함이 놓인 법당문을 잠그지 않는 점을 노리고 심야를 틈타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불전함에 휴대전화 불빛을 비춰 현금이 든 지 확인 후 양면 테이프를 붙인 옷걸이를 넣어 돈을 꺼내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범행 장면을 확인 후 김해의 한 사찰에서 잠복하다 사찰에 침입해 범행하는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일정한 직업이나 주거지가 없던 A 씨는 훔친 현금을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사찰 침임 절도를 막으려면 고화질 CCTV, 시주함 고정·이중 잠금장치, 경보 장치 설치 등이 필요하다"며 "경찰은 사찰 주변 야간 순찰 강화 등 사찰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표적인 민생침해범죄인 강·절도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자 지난 4월부터 ‘강·절도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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