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일정이 확정됐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시간으로는 17일 새벽 회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올 2월 이시바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한 이후 두번째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로는 처음이다. 미일 양국은 지금까지 6차례의 각료급 협의를 통해 정상 간 합의 가능한 조건들을 구체화해왔다.
일본은 자동차 및 부품, 철강·알루미늄, 상호 관세 등 모든 관세 조치에 대해 미국 측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기회로 활용해 일정 수준의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정·재생담당상도 캐나다를 방문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로 출발하기 전 기자단에게 “(G7 기간 중) 몇 개의 무역 합의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대상국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국으로 참가하는 이재명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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