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불당지구~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아산탕정2지구(예정)를 잇는 대규모 주거지역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불당지구(3만2,126가구),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4,649가구), 아산탕정2지구(2만1,000가구)를 합치면 총 5만7,000여가구에 달한다.
이 지역은 국토 균형개발, 서해안 개발 등에 맞물려 오래전부터 개발이 추진되던 곳이다. 각종 경기 부침 속에서도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며, 초기 계획했던 대규모 신도시의 외형을 갖춰가는 모양새다.
먼저 현재 ‘구불당’이라 불리는 천안 불당지구 택지개발사업은 1997년 지구 지정이 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고, 이어 1998년에 정부가 아산시(배방, 음봉, 탕정면), 천안시(불당동) 일원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개발 계획이 물꼬를 텄다. 하지만 외환위기와 토지보상 등 문제로 해당 계획이 축소되며 2004년 개통된 천안아산역 일대 아산배방지구택지개발사업을 1단계로 개발했다.
이후 2단계 사업인 ‘아산탕정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됐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계획이 축소됐고, 이후 지금의 ‘신불당’과 아산배방지구 인접 지역(탕정면)이 개발됐다. 현재 두 곳은 현재 지역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어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불당동 ‘천안불당지웰더샵’이 지난 4월 기록한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 7월에는 9억8,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규모 축소 등의 변동 속에서도 천안 불당동 서쪽에 위치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며 아파트 분양이 진행 중이라 시선을 끈다.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 약 64만2,526㎡ 부지에 4,649가구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이 곳은 2단계 사업인 아산탕정 택지개발사업에 포함돼 있었으나 해당 사업이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불당동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이곳을 구불당, 신불당을 잇는 ‘제3의 불당’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은 최근 A1블록에 들어서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가 최고 137.7대 1의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고, 이어서 올해 6월에는 A2블록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가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5㎡ 1,238가구 규모다. 향후 A3블록이 공급되면, 총 3,673가구의 자이 단일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연접한 서쪽에는 약 4만6,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조성 사업인 탕정2지구 조성도 본궤도이 진입했다.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며, 약 357만㎡ 부지에 2만1,000가구(4만6,000명) 조성을 목표로 한다. 면적은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약 344만㎡)와 비슷하다. 토지이용 계획에 따르면 주거 외에도 상업, 학교, 공공청사,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조성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이유로 개발이 중단되지 않고 개발이 꾸준히 진행된 덕분에 오늘날 아산 일대의 도시 확장과 발전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더불어 최상급지 일대 부동산이 팽창하는 부동산 흐름을 감안하면, 불당지구 인근 대규모 개발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결국 입지가 좋은 곳에 대한 개발 수요는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을 알 수 있고,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부동산시장은 지역 최상급지를 중심에 높고 확장되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불당지구의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근 신규 주거지는 대체 수요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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