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전 부인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과 관련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으로 비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전 의원은 "이런 방식이 정상인가"라며 "전 부인까지 불러서 두 분 사이에 있었던 아들의 유학비를 물어보겠다고 하는데 정치 이전에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부인까지 불러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사람 하나 인생을 또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가족을 또 건들겠다(는 것)"며 "전 부인 증인 채택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오늘 오후 2시까지 증인 채택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최종적으로 누구를 증인으로 부를지는 간사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전 부인을 상대로 아들 유학비에 관한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자가 과거 아들이 고등학생 시절 교내 동아리 활동 중 작성한 법안을 국회에서 실제 발의해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후보자 측에서 스펙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사안은 전혀 문제 될 부분이 없다"며 "어떠한 법률에 대해서는 시민단체가 될 수도 있고 국민 누구나 국회에 제안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마구잡이식 의혹을 가지고 온 것이고 실제로 아빠 찬스를 만들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똥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양일간 국회에서 진행된다. 이종배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1차 회의는 18일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했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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