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장년층 창업가의 시장 안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창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지원체계를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 창업가의 초기 창업 실패를 줄이고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자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과 실전형 창업 교육,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20일 밝혔다.
2023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창업지원 서비스 필요 대비 실제 이용률은 10.2%에 그쳤다. 이에 재단은 실질적 수요에 기반한 맞춤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우선 서울 4개 권역의 캠퍼스 공유사무실에 입주한 1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 200회 이상의 성장 단계별 진단 및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컨설팅은 창업, 경영, 기술, 법률 분야의 전문가 20여 명이 맡으며, 각 캠퍼스에 전담 멘토를 배치해 밀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신한라이프와 협력해 기업설명회(IR) 피칭 기반 모의 투자대회 ‘데모데이’를 2회에 걸쳐 운영한다. 지난 1차 데모데이는 이달 16일에 진행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총 2000만 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며, 우수 팀에게는 IR 피칭 자료 보완과 민간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기회, 추가 투자 상담 등이 제공된다. 공공기관의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지원 사업과도 연계해 후속 성장도 뒷받침한다.
창업 기업의 초기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도 신설됐다. 법무 서비스, 인공지능(AI) 활용 서비스, 협업툴 구독 등 실용적인 지원이 마련됐으며 입주 수요가 높은 중부캠퍼스는 사무공간을 기존 29석에서 36석으로 확대했다. 캠퍼스별 공간도 재정비했다.
올해 하반기 공유사무실 입주 기업 모집은 7월과 10월 두 차례 진행된다. 만 40세 이상 기업 대표이거나, 서울 거주자 또는 서울 소재 사업장을 보유한 7년 이내 창업기업 및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50플러스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성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은 “한때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던 벤처 1세대가 이제 중장년이 됐다”며 “이들의 경험과 역량이 새로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주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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