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재난 전용 청사를 건립한다.
도는 24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통합재난관리센터 구축 연구용역 완료보고회를 열고 연구성과를 관계부서와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는 센터의 건축 규모와 공간 구성, 총사업비, 추진 일정 등 연구 결과가 종합적으로 발표됐으며 향후 추진 방향과 보안사항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통합재난관리센터 핵심은 그동안 창원과 진주 등으로 나눠졌던 도내 6개 재난 상황실을 통합하는 데 있다. 연구용역에서도 분산 운영 중인 △재난안전상황실 △응급의료상황실 △산불대책상황실 △경보통제상황실 △사이버침해대응센터 △119종합상황실 등 6개 상황실을 하나로 통합해 신속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목표가 제시됐다.
현재 자연재해·사건사고에 대응하고 응급환자 신속 이송을 지원하는 119종합상황실·재난안전상황실·응급의료상황실은 도청 신관 3층에 있다. 위기 상황 때 경보를 발령하는 경보통제상황실은 도청 신관 5층, 해킹 등 인터넷 장애에 대응하는 사이버침해 대응센터는 도청 본관 5층에 소재한다. 산불대책상황실은 진주 서부청사에 위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보를 따로 접수하면서 정보 단절이나 대응체계 약화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도는 분산된 6개 상황실을 하나로 통합해 신속한 정보 공유가 가능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화 분야에서는 흩어져 있는 상황실 데이터를 통합해 △통합관제 △통합지휘 △정보지원 △대국민지원 △운영관리 등 5개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한 통합 상황관리시스템의 목표 모델이 제시됐다. 다양한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 방안도 포함됐다.
한편 통합재난관리센터는 창원에 위치한 경남도청 인근에 연면적 92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되며 합동상황실, 작전지휘실, 재난정보분석실, 재난대책본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484억 원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재난 상황관리 기능을 핵심으로 하면서 강한 지진에도 견디고 외부 전원이나 급수가 끊겨도 일정 기간 독립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겠다”며 “대형재난 발생 시 확실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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