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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대비한 안전 운전 [로터리]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푸른 하늘과 뜨거운 햇살이 여행을 부르는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일상을 벗어나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많은 차량이 몰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까지 겹치면 도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교통 안전은 국가 경제의 효율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다. 대형 사고는 인명 피해는 물론 장시간 정체를 유발해 물류 지연과 산업생산 차질 등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회적 손실은 도로의 구조적 개선과 운전자의 주의로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사고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도로포장 상태 점검, 배수시설 개선, 스마트 관제시스템 운영 등 선제적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수막 현상 방지를 위한 노면 정비, 낙석·산사태·침수 취약지 보강 등 사전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또 빅데이터 기반의 사고 예측과 돌발 상황 모니터링, 기상·도로 정보 안내 고도화를 통해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휴게소와 졸음 쉼터의 안전 시설도 꼼꼼히 점검하고 있으며, 무더위에 대비한 냉방 시설과 응급의료 대응 체계도 보완하고 있다.

민관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플랫폼과의 데이터 연계, 사고유형 분석, 실시간 교통정보 공유를 통해 안전 관련 서비스의 신속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도 결국 사고를 막는 가장 큰 힘은 운전자 개개인의 안전 의식에서 비롯된다. 기술이 발전해도 핸들을 잡은 순간 모든 책임은 사람에게 돌아온다. 많은 교통사고가 스마트폰 조작,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부주의 떄문에 발생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며 전조등을 켜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출발 전에는 타이어와 냉각수를 점검하고 내비게이션의 돌발 정보 알림도 반드시 켜두는 것이 좋다.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적재 불량으로 인한 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낙하물은 2차 사고로 이어져 큰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고, 사고 처리에 오랜 시간이 걸려 광범위한 정체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과적 또한 제동력 저하와 차체 불안정을 유발해 터널이나 교량에서는 연쇄 추돌사고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에 적재 중량 준수와 제동장치 점검은 운전자 개인의 의무이자 도로 위 모두를 위한 사회적 책임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쌓이면 사고는 줄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되며 고속도로 운영의 효율성은 더욱 높아진다.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여름철 관광 수요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동력이다. 그러나 안전한 이동이 담보되지 않으면 소비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교통안전은 관광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공공기관의 책임이자 경제 효율성과 직결된 사회적 투자다. 도로공사는 이번 여름, 고속도로 위 모든 여정이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운전자도 철저한 차량 점검과 교통법규 준수,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와 가족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 작은 실천과 배려가 인재(人災)를 막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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