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만파식적] 콘스텔레이션에너지





1979년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의 원전 2호기에서 냉각수 공급 시스템 오류로 원자로 노심이 녹아내렸다. 당시 건물 내 방사능 수치가 정상 수치의 1000배까지 치솟았다. 다행히 주민 10만여 명이 긴급 대피해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2호기는 해체됐다. 이 사고로 미국에서는 원전 안전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원전 건설이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 가동이 멈췄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경우 2028년 재가동이 결정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원활한 전력 공급 요청에 따른 것인데, 재가동 작업은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맡게 됐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이다. 1999년에 설립돼 2012년 주요 에너지 기업인 엑셀론의 자회사가 됐다가 2022년 독립했다. 현재 뉴욕주의 새 원전 건설 부지로 꼽히는 나인마일포인트를 비롯해 일리노이 클린턴, 메릴랜드 캘버트클리프스 등에서 21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나인마일포인트 원전 2기 중 1호기는 1969년 문을 연 지 55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가동되고 있다. 클린턴의 클린에너지센터도 2027년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었으나 2047년까지 수명이 연장됐다. 이 회사는 소형모듈원전(SMR)과 고온 가스 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기술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15년 만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뉴욕주 주도로 추진되는 최소 1GW(기가와트) 규모의 새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정파를 따지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허가 기간 단축 방침에 부응해 신규 원전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10년간 8억 달러 이상의 전기 사용 계약을 맺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전력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재명 정부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를 통해 안정적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한미 원전 협력에 나서야 할 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