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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상이 사우나처럼 후텁”…‘뜨거운 동풍’ 엄습 이른 무더위 절정

사진=뉴스1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되며 전국 곳곳이 본격적인 무더위에 휩싸였다. ‘뜨거운 동풍’이 기온을 끌어올리며 중부지방의 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돌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서쪽 지역의 공기가 가열되는 '푄현상'으로 8일부터 서부 내륙의 더위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동해안 지역은 기온이 다소 낮아지며, 열기가 어느 정도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서울에는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지난해 같은 경보가 내려졌던 7월 25일보다 18일이나 빠르다. 폭염경보는 체감기온이 35도를 초과하고, 이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거나 더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8일 수도권의 낮 기온은 33도에서 37도 사이로 예측됐으며, 서울 역시 36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초여름 더위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 동부, 강원 내륙, 충남, 충북 북부, 전라권 내륙에서는 5~40㎜ 수준의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일부 지역의 더위는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때이른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 사고도 함께 늘고 있다. 소방청은 이달 4일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철에는 멀티탭의 과부하나 콘센트 미분리 상태에서의 대기전력 누적이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실외기실의 통풍 상태는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창고에 실외기실을 두다 보니 물건을 쌓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실외기가 과열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에어컨 실내기의 경우 멀티탭에 연결하지 말고 반드시 단독 콘센트에 꽂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온열질환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800명을 넘었고, 이 중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을 상실하면서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유형으로 꼽힌다. 기온이 가장 높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부 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주기적인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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