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중점에 있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0일 김건희 특검은 이날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다. 전날 김건희 특검은 오일록 삼부토건 대표도 불러 15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 개시 직후부터 삼부토건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소환를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이 압수수색 전에 본사를 이전하며 증거인멸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 폭등의 계기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과 관련해 해당 행사를 주최한 각종 협회와 삼부토건 간의 관계 규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부토건의 주가는 2022년 6월 22일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전후 복구 전력 세미나’를 공동 주관한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로 다음 날인 2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김건희 특검은 협회가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한 각종 행사를 통해 삼부토건을 의도적으로 정부 사업의 관련주로 묶었는 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도 소환조사했다.
특검은 이들 협회가 실제 주가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는 지 수사하는 한편 뉴빌딩협회나 양 협회장과 연관이 있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업체들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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